해리 포터와 긍정적인 사고 - 김영걸 원장

에스앤유피부과 2008-02-06 10:51 조회수 아이콘 8329

2000년대 초 처음 해리 포터를 알고부터 최근까지 해리 포터는 어떤 친구 못지않게 내게 위안이 되어주었고 용기를 주어왔다.


이제 완결편까지 나오고 나니 허전하다는 느낌이 든다.

 

마지막 7편인 죽음의 성도에서 기억에 남는 글이 있어 소개한다. 결정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7편을 읽지 않은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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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와 두 친구는 볼트모트의 호크룩스를 파괴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하지만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나선 이들에게 분란이 생기고 급기야 론 위즐리는 해리를 떠난다. 하지만 덤블도어가 유품으로 남긴 딜루미네이터의 도움으로 론은 다시 해리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자신의 행동을 한심하게 여기는 론과 해리가 나눈 대화다.


“(덤불도어 교수님은) 내가 너희로부터 달아날 거란 사실을 알고 계셨던 게 분명해.”

“아니야.”

해리가 정정했다.

 

“교수님은 네가 언제나 돌아오고 싶어 할 거란 걸 아셨던 게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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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는 조언을 여기저기서 듣고 있다.


가장 친숙한 비유는 물 컵에 반쯤 담긴 음료수다.


이를 두고 아직 반이나 남았다고 여기는 생각은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반면에 해리 포터의 긍정적인 사고는 주변 사람에게 위로와 용기를 준다.


우리 병원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아기들의 피부 질환, 즉 모반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아기들을 데려온 부모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아이의 치료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요즘은 의사들이 긍정적인 말을 하기가 매우 두려운 세상이다. 방어적인 진료가 성할 수밖에 없다. 즉 부작용은 강조해야하고 치료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장담하질 못한다.


"부작용은 뭐에요?"  하고 묻는 부모에게

"괜찮습니다. 제가 잘만하면 문제없습니다. " 라고 했다간 파렴치한 의사로 몰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나는 부모에게 긍정적인 말만 하고 싶다. 나중에 잘못되더라도 용기를 주고 싶다.


남들과 다르게 태어난 아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부모에게 나 자신을 방어하는 태도로 어떻게 위로를 줄 수 있단 말인가?


 

종로에스앤유피부과 김영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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