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모증

에스앤유피부과 2007-09-08 14:29 조회수 아이콘 4334

KBS 건강 365 (98.12월호)


백모증

Q : 38세 주부입니다. 10세 딸아이가 7세부터 흰머리가 나서 뽑아주곤 했는데 점차 흰머리가 많아져 지금은 대머리가 될 까봐 뽑지도 못할 정도로 흰머리가 많아졌습니다. 얼마전 부터는 7세인 아들도 머리 뒷부분에 새치가 나기 시작해서 걱정이 되는군요. 참고로 제 남편은 40세 넘어서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A : 문의하신 내용으로 보아 백모증으로 생각되는군요. 백모증은 흰머리가 전반적으로 많아지는 것을 말하며 대개의 경우 노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지만 어느 나이에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대머리와 마찬가지로 유전적인 소인이 있으나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남매에서와 같이 20세 이전에 백모증이 나타나는 경우 대개 가족적인 경향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새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때 흰머리는 주로 귀 옆부분인 측두부에서 시작하는데 검은머리, 흰머리, 부분적으로 검은 머리가 비슷한 비율로 섞여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부위에도 전반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모발의 기본 색조는 모기질(hair matrix) 세포내에 있는 멜라닌의 분포에 의해 결정됩니다. 머리카락의 가장 밑부분인 모구(hair bulb)는 모기질 세포와 멜라닌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멜라닌세포는 멜라닌을 합성하여 모기질 세포로 옮겨주고 모기질 세포는 상부로 이동함에 따라 모간(hair shaft)을 형성하게 됩니다. 모기질에서 멜라닌을 형성하지 못하면 흰 머리가 만들어지며, 멜라닌세포가 기능을 회복하는지 여부에 따라 멜라닌 소실은 일시 적일 수도 영구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머리카락의 특성은 모구에서 만들어질 때 결정되며 이미 멜라닌이 형성되어 모기질 세포로 옮겨지고 모기질 세포가 올라가면서 모간이 형성되면 어떤 상황에서도 색이 소실될 수 없습니다. 즉 일단 만들어진 검은머리가 흰머리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백모증은 모구의 멜라닌세포의 수가 감소하였거나 멜라닌을 형성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백모증은 단순히 유전적인 소인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지만 조로증, 로트문드증후군, 근경직성 이영양증, 베르너 증후군과 같은 유전성 질환의 경우에 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한냉손상, 정신적인 스트레스, 급성 열성 질환, 심한 영양 실 조와 같은 신체의 스트레스 및 갑상선 기능항진증에서도 백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그 외에도 원형 탈모증을 비롯하여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항말라리 아제 인 클로로카인과 같은 약물복용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백모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요즘은 좋은 염색약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적당한 염색약을 잘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미용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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